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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두는 후배를 바라보며...,

1년 넘게 함께한 후배가 9/14일 마지막으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한다.

이번 토요일,
집에 180여권의 도서가 배달되어 집의 레이아웃을 많이 바꾸게 되어 여러가지 도구가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덕분에 집의 거실 가전제품이 모두 방으로 들어가고 거실은 작은 도서관처럼 바뀌어가고 있다.

한국통신 통신배열도 작은 방으로 이전하고(IT업계에 다닌게 이럴때 편하긴 하더군) 전기배선도 여러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몰더, 멀티탭, 여러가지 공구와 도구가 필요하여 사무실 창고에 가는데, 그 후배가 주차장에서 출발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 : 그래 회사에는 왠일이냐?
후배 : 마지막으로 정리 좀 하려고요.
나 : 그만두는 놈이 마지막으로 정리할게 뭐가 있냐? 마지막 날 밥이나 한끼 하자!
"후배야! 어차피 네가 입사한때를 생각해봐라. 빈몸으로 들어왔는데, 그만두는 놈이 정리할게 뭐가 있냐? 그냥 건강하게 있다가 잘 나가면 되고 갈때 인사나 하면되지."

후배 : 가보겠습니다. 월요일 뵙겠습니다
나 : 그래 월요일 보자.


후배는 그렇게 갔다.
선배로써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후배의 길이 바른길인지, 그른 길인지는 사실 나도 잘모르겠다.

다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때 상황과 선택의 마음이 지금은 아니라는 안타까운 생각이란 것을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아니라고 외치는데..., 한편으로 그래 네가 선택한 길이 뼈를 깎는 고통을 주는 가시밭길이라도 한번 쯤은 가볼만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래야 인생의 무게와 좋은 친구가 될수가 있으니까! 아닌가?
후배야 너의 앞길이 힘들고 네가 느끼는 고독이 지금의 두배, 혹은 열배가 되더라도 잘 참고 견디어 성숙한 인재가 되길바란다.

네가 너에게 항상 이야기했지
"인생 별거 없다. 이왕이면 쉽게 가자. 그리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려고 하지 마라."

타인의 경험도 네것으로 만들어 조금은 쉽게 편하게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

후배야 돈을 쫒아간다는 것, 어려운 길로 간다는 것, 간혹 어리석은 선택들도...,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단다.
20대를 그냥 바쁘게 산다는 것과 30대를 생각하고 준비하며 바쁘게 사는 것은 정말 다르단다.

그래 건강하고, 잘가라 후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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